2024 오토백 슈퍼 GT

제4라운드 - 후지 스피드웨이 [GT500 클래스]


전국적으로 유난히 뜨거운 여름, 웅장한 후지산이 내려다 보이는 후지 스피드웨이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 시리즈의 네 번째 라운드는 세션의 전반부 마지막 레이스였고, 2개월간 중단 후 GT 차량들이 돌아온 레이스이기도 했다.

 

브리지스톤이 뜨거운 결전에서 우세함을 보이다

토요일에 있었던 예선전은 인내심 테스트라고 할 수 있었다. 기온이 오전에 섭씨 30도까지 치솟았고 트랙 표면이 오후에는 섭씨 50도를 넘을 정도로 가열됐다. 이런 조건에서, 새로 도입한 혼다 시빅 R이 그 기량을 발휘했다. 나오키 야마모토와 타다스케 마키노(STANLEY CIVIC TYPE R-GT/BS)가 Q1에서 선두를 달렸고, 뒤이어 타쿠야 이자와와 리키 오쿠사(Modulo CIVIC TYPE R-GT/DL) 그리고 토모키 노지리와 노부하루 마츠시타(ARTA MUGEN TYPE R-GT #8/BS)가 바짝 뒤를 추격했다.

트랙이 가열된 것 못지않게 경쟁의 열기도 뜨거웠다. 노지리와 마츠시타는 Q2에서 가장 빠른 기록을 세웠고, Q1과 합산해 선두를 달성했다. 히로아키 이시우라와 토시키 오유(KeePer CERUMO GR Supra/BS)는 Q2에서 두 번째로 빠른 기록을 냈으며 그리드 전체에서 4위를 기록했다. 야마모토와 마키노의 기량은 안정을 유지해 앞 열 2위로 시작했지만, Q2에서는 6위로 마무리했다. 이는 노지리의 일곱전째 폴 포지션이었고, 마츠시타는 GT500 클래스에서는 처음이었다. 브리지스톤 장착 시빅 기종이 앞열에서 우위를 다투었다.

Yamamoto Naoki and Makino Tadasuke of the STANLEY CIVIC TYPE R-GT/Bridgestone setting the pace in Q1.

예선

 

PO. NO. MACHINE DRIVER BEST LAP TYRE
1 #8 ARTA MUGEN CIVIC TYPE R-GT
Honda CIVIC TYPE R-GT
Tomoki Nojiri
Nobuharu Matsushita
1'28.135
1'28.224
BRIDGESTONE
2 #100 STANLEY CIVIC TYPE R-GT
Honda CIVIC TYPE R-GT
Naoki Yamamoto
Tadasuke Makino
1'28.651
1'28.026
BRIDGESTONE
3 #38 KeePer CERUMO GR Supra
TOYOTA GR Supra GT500
Hiroaki Ishiura
Toshiki Oyu
1'28.470
1’28.529
BRIDGESTONE
4 #17 Astemo CIVIC TYPE R-GT
Honda CIVIC TYPE R-GT
Koudai Tsukakoshi
Kakunoshin Ohta
1'28.703
1'28.387
BRIDGESTONE

 

마지막 격돌

레이스 당일 컨디션은 극한을 달렸다. 기온은 섭씨 35도까지 올라갔고 트랙 표면은 섭씨 56도에 달했다. 350km 길이의 레이스에서 상위의 예선 통과자들인 시빅 트리오가 우세했고, 한편 이시우라/오유, 히라미네/바게트, 오시마/후쿠즈미 간에 4위 다툼이 치열했다.

다행히도 레이스 중 사고는 거의 없었으며, 단지 B 코너 시케인 부근에서 멈춘 GT300 차량 때문에 랩 26에서 FCY 관련된 경미한 사고가 유일했다. 상위의 두 시빅 차량인 노지리/마츠시타와 야마모토/마키노가 박빙이었고, 피시니 라인에서 불과 3.2초 차이였다.

 

극한의 조건에서 격렬히 싸워 이룬 성과

레이스 결과는 브리지스톤을 장착한 혼다 시빅 차량들의 원-투 피니시 승리였고, 이는 이번 시리즈에서 시빅으로서는 첫 승리였다. 토모키 노지리와 노부하루 마츠시타(ARTA MUGEN TYPE R-GT #8/BS)가 우승을 차지했고, 그들의 팀메이트인 나오키 야마모토와 타다스케 마키노가 2위를 차지했다. 오유/이시우라 듀오가 3위 단상에 섰다. 이로써 브리지스톤이 톱5의 타이어에서 우위임을 입증했다.

열기가 수그러들 줄을 몰랐고 경쟁 또한 치열했다. 그런 와중에 브리지스톤 장착 차량들의 성능은 비할 데가 없었다. 이번 레이스는 인내심, 스킬, 모터스포츠의 불굴의 정신으로 기억될 것이다.

레이스 최종

 

PO. NO. MACHINE DRIVER BEST LAP TYRE
1 #8 ARTA MUGEN CIVIC TYPE R-GT
Honda CIVIC TYPE R-GT
Tomoki Nojiri
Nobuharu Matsushita
1'30.363 BRIDGESTONE
2 #100 STANLEY CIVIC TYPE R-GT
Honda CIVIC TYPE R-GT
Naoki Yamamoto
Tadasuke Makino
1'30.624 BRIDGESTONE
3 #38 KeePer CERUMO GR Supra
TOYOTA GR Supra GT500
Hiroaki Ishiura
Toshiki Oyu
1'30.589 BRIDGESTONE
4 #14 ENEOS X PRIME GR Supra
TOYOTA GR Supra GT500
Kazuya Oshima
Nirei Fukuzumi
1'30.766 BRIDGESTONE

 

 

소감

"ARTA는 과거 레이스에서 기어가 제대로 맞물리지 않았던 적이 있었다. 이번 레이스에서 나는 꼭 승리하고 싶었고 그런 문제의 여지가 아예 없기를 바랐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마키노(차량 번호 100)에서 거리를 벌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결국 예상 대로 충분히 격차를 벌릴 수 있었고, 내 차례에서 최상의 결과를 거두었다. 현재까지 얼마의 문제가 있기는 했지만, 우리는 계속 앞을 향해 나아가고 있고 지금의 차량 상태에 도달했다. 그런 의미에서 나의 팀과 HRC 그리고 브리지스톤에 감사한다. 시빅 차량으로 첫 우승을 거두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지만 결국 이뤄냈기에 가슴이 매우 벅차다."

토모키 노지리, 최종 우승 레이서(ARTA MUGEN TYPE R-GT #8/브리지스톤)

 

인생에서 첫 번째 승리는 한 번뿐이다.” 라는 말이 생각난다." 우리 매니저인 아구리 씨가 말하길, 우리가 이길 것 같았지만 졌거나, 단상에 설 것 같았지만 그렇지 못했던 레이스가 많았다고 했다. 그래서 이번 승리가 정말로 값지고 감사하다. 노지리 토모키의 첫 트랙에서의 페이스가 좋았고 격차를 벌려줘서 피트 스톱 중에 무슨 일이 있었더라도(그랬다면 큰일이었겠지만 그래도) 괜찮았을 정도였다. 내 차례에서 길이가 길고 뜨거워서 타이어가 얼마나 닳았는지 알 수 없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우선 침착함을 유지하려고 애썼다. 또한 내 페이스가 2위 차량 100번보다 훨씬 늦은 상황이었다. 백미러에 그가 갑자기 보였을 때, 이러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속도를 높였고 차량과 타이어의 페이스가 빨라지는 걸 느꼈다. 그 후로는 상황을 제어하면서 경주할 수 있었다. 석세스 웨이트가 가벼웠기 때문에 여기서 밀리면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 운전했다."

노부하루 마츠시타, 최종 우승 레이서(ARTA MUGEN TYPE R-GT #8/브리지스톤)

 

"이러한 열기와 힘든 여건은 사실 예상했지만 도로 표면 온도는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도 좀 더 높았다. 이처럼 힘든 여건이라 할지라도 우리는 어떠한 문제없이 성능과 내구성 면에서 모든 제조업체들에게 충분한 지원을 할 수 있었고 좋은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었다. 첫 승리를 거둔 혼다 시빅에 축하한다고 말하고 싶다. 시빅은 연습 중에도 빠르게 잘 달렸고 결승에서 폴 포지션부터 끝까지 잘 달려 승리할 수 있었다."

타카히코 야마모토, 브리지스톤 모터스포츠 타이어 개발 책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