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오토백 슈퍼 GT

제6라운드 - 스포츠랜드 스고 [GT500 클래스]


2024 오토백 슈퍼 GT 라운드 6에서 눈부신 기량으로 우쿄 사사하라와 줄리아노 알레시(Deloitte TOM'S GR 수프라/브리지스톤)의 역전승이 펼쳐졌다. 스포츠랜드 스고에서 14번 포지션에서 출발해, 2024 오토백 슈퍼 GT 라운드 6 시즌 두 번째 레이스에서 승리했다. 예측이 불가한 날씨와 바뀐 일정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깔끔한 전략으로 기록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레이스 일정에 날씨가 혼란을 일으키다

 


처음에는 스즈카에서의 라운드 5 일정이 10번째 태풍으로 인해 12월로 연기되면서 스포츠랜드 스고에서 라운드 6가 처음으로 개최됐다. 도호쿠에서의 주말은 폭우로 인해 서킷이 젖어 불발됐으며, 어쩔 수 없이 일정이 몇 차례 변경됐는데, 특히 예선이 아니라 연습 세션 점수를 근거로 최종 포지션을 정하는 이례적인 변경도 있었다. 이러한 험난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사사하라와 알레시는 여건에 굴하지 않고 멋지게 거친 트랙을 돌아 경기에서 우위를 점해 결국 시즌 두 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연습 점수로 레이스 스테이지를 정하다

예정된 예선전이 시작될 때 서킷에는 비가 흩날리고 있었다. 빗줄기가 점점 거세지면서 레이싱 조직 관계자들은 예선전을 취소하고 최종 포지션을 오전 연습 세션 횟수에 근거해 결정했다. 이때부터 이미 여러 충돌과 차량 이탈로 인해 레드 플래그가 다섯 차례나 올라가는 등 혼돈의 연속이었다.

GT500 cars battle out in the rain.

 

연습 세션

 

PO. NO. MACHINE DRIVER BEST LAP TYRE
1 #38 KeePer CERUMO GR Supra
TOYOTA GR Supra GT500
Hiroaki Ishiura
Toshiki Oyu
1'24.980 BRIDGESTONE
2 #14 ENEOS X PRIME GR Supra
TOYOTA GR Supra GT500
Kazuya Oshima
Nirei Fukuzumi
1'25.283 BRIDGESTONE
4 #36 au TOM'S GR Supra
TOYOTA GR Supra GT500
Sho Tsuboi
Kenta Yamashita
1'25.944 BRIDGESTONE
5 #12 MARELLI IMPUL Z
Nissan Z NISMO GT500
Kazuki Hiramine
Bertrand Baguette
1’26.115 BRIDGESTONE

 

레이스 당일의 드라마

 

일기 예보는 폭우를 예상했기에 레이스 당일에도 개최 자체가 불투명했다. 폭우가 쏟아지는 바람에 아침 테스트 레이스 시간도 단축됐다. 그런데 최종 워밍업 세션 때 비가 잦아들기 시작했고 팀들도 날씨가 좋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세이프티 카 뒤에서 레이스가 시작될 즈음 모든 차량이 레인 타이어로 교체했다. 3번 랩을 마친 후 레이싱 액션이 시작됐고 이어서 쇼 츠보이와 켄타 야마시타(au TOM'S GR 수프라/브리지스톤)가 네 번째로 시작해 금세 선두로 나섰다.

젖은 노면 위에서 놀라운 속도로 달렸고, 첫 번째 세이프티 카가 배치되기 전에 8초차라는 인상적인 기록을 보였다.

하지만 레이스의 진면목은 사사하라와 알레시가 유성처럼 솟아오르며 시작됐다. 14번째에서 시작해 급속히 순위를 치고 올라섰다. 세이프티 카 시간이 지난 후에는 3위로 올라서 있었고, 놀라운 기량을 선보이더니 앞서 가던 두 대를 밀어내고 1위로 내달렸다.

 

레이스는 내내 트랙 상태와 날씨와의 사투였다. 레이스 중반에 FCY(Full Course Yellow)가 가동됐고, 팀들은 피트에 이리저리 빠지다가 결국 슬릭 타이어로 교체했다. 비는 잦아들었지만 트랙은 이미 반쯤 젖은 상태였다. 카즈키 히라미네와 베르트랑 바게트(MARELLI IMPUL Z/브리지스톤)는 이시우라 및 오유(KeePer CERUMO GR 수프라/브리지스톤)와 맞서 선두 경쟁을 했고, 사사하라와 알레시가 제어력을 보이며 점점 더 우세한 입지를 굳히고 있었다.

피니시 라인을 지날 때 즈음, 사사하라와 알레시는 2위보다 19초나 앞서 있었고 결과는 압도적인 승리였다. 이처럼 믿기 힘든 역전승으로 전체 순위 2위로 도약했고, 팀메이트인 츠보이와 야마시타를 바짝 추격했다.

예측이 불가능한 날씨와 혼란스러운 경기장 상황으로 인해 레이스는 특수한 역사적 기록으로 남게 됐지만, 사사하라와 알레시는 이번 시즌 중 가장 힘든 주말에도 뛰어난 기량과 회복력, 전략적 탁월함을 모두 입증했다.

최종 레이스

 

PO. NO. MACHINE DRIVER BEST LAP TYRE
1 #37 Deloitte TOM'S GR Supra
TOYOTA GR Supra GT500
Ukyo Sasahara
Giuliano Alesi
1’15.170 BRIDGESTONE
2 #38 KeePer CERUMO GR Supra
TOYOTA GR Supra GT500
Hiroaki Ishiura
Toshiki Oyu
1’15.217 BRIDGESTONE
3 #12 MARELLI IMPUL Z
Nissan Z NISMO GT500
Kazuki Hiramine
Bertrand Baguette
1’15.880 BRIDGESTONE
4 #36 au TOM'S GR Supra
TOYOTA GR Supra GT500
Sho Tsuboi
Kenta Yamashita
1’15.287 BRIDGESTONE

 

소감

“한 마디로 말하자면, 정말 행복하다.  안타깝게도, 어제 예선전이 악천후 때문에 취소돼 제 레이싱 컨디션을 끌어 올리지 못해서 14번 포지션에서 출발해야 했다. 다른 팀들도 시작 전부터 타이어 선택 문제로 고심한 것 같다. 물론 나도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의 연속이었지만, 우리가 승리한 것은 타이어 선택이 옳았기 때문인 것 같다. 브리지스톤에 감사한다. 처음 몇 차례 랩에서는 정신력의 문제였다. 이 코스에서 살아 남아야겠다는 의지랄까, 상황이 나아질 때까지 참고 기다린 것이다. 그때 견뎌내고 경쟁팀들과는 다른 전략을 세워서 선두를 따라잡을 수 있었고, 처음에는 마지막으로 달리는 세이프티 카도 따라잡았다. 그 후로는 FCY 때에도 좋은 결과를 냈고 피트에도 들어갔다. 그때부터는 줄리아노가 최고 기량을 보였고, 우리는 승리에만 집중했다. 처음에는 우리가 하위권이어서, 그야말로 대역전이 필요했는데, 팀워크 덕분에 가능했던 것 같다.”

우쿄 사사하라, 최종 승리 레이서(딜로이트 TOM'S GR 수프라/브리지스톤)

 

“어제 예선전을 하지 못한 것이 정말 안타까웠다. 날씨가 안 좋고 비가 오는 바람에 랩 타임이 좋지 못했고 타이어 선택도 잘못해 처음에는 14위로 시작했다. 하지만 우리는 매우 공격적으로 레이스를 이끌어갔다. 우리 팀이 선택한 타이어와 셋업이 매우 훌륭했다. 스고 서킷은 뒤에서 시작하면 따라잡기가 특히 어렵다. 우쿄는 14위에서 시작했는데, 매우 힘든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내 차례가 될 때에는 선두를 만들어냈다. 정말 잘 해냈다! 타이어에 대해서는 우중과 노면 상태를 고려했을 때 최고의 선택이었다. 팀과 브리지스톤에 감사한다.”

줄리아노 알레시, 최종 승리 레이서(딜로이트 TOM'S GR 수프라/브리지스톤)

 

“우선, 예선전이 취소됐고 팀들은 연습 점수가 포지션을 결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결국 그 팀들이 선두를 점할 수 있었다. 최종 레이스도 여건이 좋지 않았다. 레인 타이어를 얼마나 사용할지 결정하기 쉽지 않았다. 세이프티 카가 레이스 중반쯤에 들어왔고, 피트가 생겼을 때부터 슬릭 타이어로 교체하기 시작했다. 우리가 준비해 팀별로 제공한 레인 타이어와 슬릭 타이어가 아주 적합했고, 이 타이어들과 전략을 매칭한 팀들이 결국 승리해 최상위권이 됐다.”

타카히코 야마모토, 브리지스톤 모터스포츠 타이어 개발 책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