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압 점검
자동차에 맞는 적정 타이어 공기압을 유지하는 것은 안전운전에 절대적이다. 적정 공기압보다 낮으면 운전 중 차량을 정확히 콘트롤 하는게 어려워진다. 연비도 나빠지고 타이어 파손까지도 초래할 수 있다. 공기압 측정기를 사용해 타이어에 적정 공기압이 들어있는지 수시로 확인하자. 장거리 여행을 떠나기 전에, 혹은 무거운 짐을 싣고 주행하기 전에 반드시 타이어 공기압을 확인하자. 특별한 경우가 아닌 평상시에도 최소 한달에 한번은 타이어 공기압을 점검해주는 게 안전운전의 기본이다. 타이어의 적정 공기압은 차량에 따라 다르므로 자동차 제조사에서 제시하는 기준에 맞춘다. 보통 자동차 운전석 문에 부착된 라벨, 혹은 자동차 매뉴얼에 적정 공기압을 표시하고 있다. 명심할 것은, 타이어 공기압을 측정할 때는 타이어가 차가운 상태여야 한다. 적어도 세 시간 이상 정차되어 있는 상태, 혹은 운행을 했더라도 1마일(약 1.609 km) 이하의 짧은 거리를 서행 운전한 상태여야 한다.
타이어 마모
자동차를 운행하면 할수록 타이어는 마모된다. 도로와 맞닿는 타이어의 고무 부분을 ‘트레드(tread)’라고 하는데, 트레드에는 홈이 파여 있다. 트레드 홈은 운전 중 노면의 물(눈, 살얼음)을 배출해 타이어의 접지력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타이어가 마모될수록 트레드 홈의 깊이는 얕아지고, 배수능력은 점점 떨어지면서 결국 타이어의 접지력과 제동력도 떨어진다. 트레드 홈의 깊이는 최소 1.6mm이상 되어야 정상이다.
트레드 홈의 깊이를 정확히 측정하기 위해서는 마모 측정기를 사용해야 하지만, 마모 측정기가 없어도 100원짜리 동전으로 간단히 측정하는 방법이 있다. 100원짜리 동전의 이순신 장군 머리부터 트레드 홈에 넣어본다. 이때 이순신 장군의 감투가 트레드 홈에 온전히 잠겨 보이지 않으면 타이어 트레드의 마모 정도는 양호한 상태다. 반대로 이순신 장군의 감투가 트레드 바깥으로 나와 육안으로 보인다면 트레드 마모수명이 다 됐다는 신호다. 이 때는 타이어를 반드시 교체해야 한다.
불규칙 마모
타이어 트레드가 고르지 않게 마모되는 것, 즉 편마모를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은 다양하다. 타이어 공기압의 부족 혹은 과다, 자동차 서스펜션 이상, 휠 얼라인먼트의 정렬 불량과 같은 것들이 타이어 편마모의 주된 원인이다. 타이어 일부분이 심하게 마모됐거나 변형된 곳이 있다면 최대한 빨리 타이어 전문업체를 방문해 반드시 점검을 받아야 한다.
사이드월 균열
손상된 도로, 도로 위 이물질, 타이어 공기압 부족, 과적 혹은 커브길 주행에서의 과부하 등이 원인이 돼 타이어 사이드월 일부가 찢어지거나, 갈라지거나, 잘려 나갈 수 있다. 지나치게 뜨거운 열이나 오존에 노출돼도 타이어의 고무가 손상될 수 있다. 이런 상태에서는 타이어가 파손될 위험이 있으므로 역시 타이어 전문업체에서 상태를 점검 받는 게 좋다.
타이어 혹, 기포, 물집
타이어의 일부가 혹 혹은 물집 모양으로 변형됐다면 타이어 내부구조가 손상됐다는 증거다. 이런 상태에서 계속 주행하면 타이어는 파손된다. 서둘러 타이어를 교체해야 한다.
진동과 떨리는 소리
헬리콥터 프로펠러가 회전하면서 내는 소음과 진동이 자동차 운전 중에 느껴진다면, 휠얼라인먼트 혹은 찌그러진 휠과 같은 기계의 정렬불량이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손상된 타이어로 인해 소음과 진동이 발생할 수도 있다. 만약 주행 중에 진동이나 비정상적인 소음이 들리면 즉시 타이어 전문업체를 방문해 점검 받고 필요한 경우 타이어를 교체해야 한다.
지금까지의 설명으로 내 차에 장착된 타이어에 좀더 관심을 기울이고, 타이어 점검을 위해 타이어 전문업체를 기꺼이 방문했다면, 이제는 승차감을 좋게 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 몇 가지를 더 확인해보자.
정렬상태 점검
커브길이나 도로의 움푹 파인 곳을 험하게 운전하고 나면 자동차가 원래의 정렬상태를 벗어날 수 있고, 이로 인해 타이어가 불규칙하게, 빨리 마모되기 시작할 수 있다. 자동차가 제대로 정렬된 상태에서 운행되고 있는지, 정기적으로 자동차의 기계적인 정렬상태를 점검해주자.
타이어 위치 바꾸기
자동차에 장착된 타이어 4본 모두를 고르게 사용해 타이어 수명과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자동차 제조사의 매뉴얼에 따라, 혹은 주행거리 1만 킬로미터마다 타이어 위치를 주기적으로 바꿔주는 것이 좋다.
스페어 타이어
스페어 타이어 없이는 차를 운행하지 말아야 한다. 브리지스톤의 혁신적인 런플랫 타이어와 같은 런플랫 타이어가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지 않다면, 스페어 타이어를 항상 구비하고 있어야 혹시 모를 돌발상황으로 인한 곤란과 위험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다. 명심할 것은 스페어 타이어도 주기적으로 공기압을 점검하고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는 상태로 관리해야 한다는 점이다. 스페어 타이어를 트렁크에 오랫동안 방치하는 것은 스페어 타이어가 없는 것과 다름없다.
타이어는 자동차를 떠받치는 기초다. 타이어가 건강해야 내가 운전하는 자동차도 안전하고 유쾌하게 달릴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